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AI 시대에도 필요한 통찰…'화학'으로 다시 읽는 세상의 구조

  • 0
  • 0
  • 폰트사이즈

책/학술

    AI 시대에도 필요한 통찰…'화학'으로 다시 읽는 세상의 구조

    • 0
    • 폰트사이즈

    KIST 김성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지상의책 제공 지상의책 제공 
    인공지능(AI)이 과학 연구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는 시대에도, 세상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는 여전히 '물질'에 있다. 데이터 예측과 계산을 넘어, 그 결과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결국 인간의 과학적 통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신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은 화학을 통해 우주와 생명, 문명과 미래를 함께 바라보게 하는 교양 과학서다. 바로 그 통찰의 출발점으로 화학을 제시한다.

    이 책은 수소 원자에서 탄소나노튜브에 이르기까지 100가지 화학물질을 통해 우주의 탄생, 지구와 생명의 형성, 인류 문명과 산업의 발전, 그리고 미래 사회의 가능성까지를 하나의 서사로 엮는다. 단순한 물질 설명이나 화학 상식의 나열이 아니라, 물질이 어떻게 역사와 문명을 만들어 왔는지를 큰 흐름 속에서 조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시 우주에서 태어난 원자와 분자를 시작으로, 지구의 암석과 대기,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 인류 문명을 견인한 합성물과 산업 소재, 그리고 우주 시대를 향한 신소재와 첨단 물질로 이어진다. 각각의 장은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독자가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 속에는 화학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는지도 생생하게 담겼다. 석회암의 화학평형이 선사시대 동굴 벽화를 보존한 이야기, 셀룰로스가 의생활과 산업혁명을 이끈 과정, 암모니아 합성이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한 역사, 합성 고무가 전쟁의 양상을 바꾼 사례까지, 화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여 온 힘으로 그려진다.

    저자는 화학을 "어떠한 학문 분야와도 소통할 수 있는 중심 과학"으로 규정한다. 물리학의 우주론, 생물학의 생명 현상, 지구과학의 환경, 나아가 역사·경제·사회 문제까지 화학적 관점으로 연결하며, 분절된 지식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화학을 외워야 할 공식이나 주기율표가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사고의 틀로 다시 만나게 된다.

    특히 AI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알고리즘이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하더라도, 그것을 현실의 물질로 구현하고 평가하는 일은 여전히 화학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물질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화학은 그 공존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변화의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김성수 지음 | 지상의책 | 356쪽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