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제주에서 시민 보호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권력을 침해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고평기 제주경찰청장까지 나서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29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0시 30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보호 조치를 위해 자신을 파출소까지 옮겨준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A씨 일행이 술값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다른 일행들을 귀가 조치시켰지만 A씨는 만취해 보호 조치 차원에서 파출소로 동행했다.
경찰은 잠들어 있던 A씨를 깨웠는데 A씨는 이에 격분해 욕설을 퍼붓고 경찰관의 얼굴 등을 주목으로 폭행했다.

제주경찰의 수난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7일 밤 11시쯤 제주시 이호2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도 모자라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또 지난 20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의 한 식당에서 반찬이 맛 없다며 수차례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행패까지 부린 혐의로 70대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15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병원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고 허위 신고를 해 소방과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12일 새벽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식당에서는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손가락을 물어 다치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경찰관에게 상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주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 사범 검거 인원은 2022년 222명(남 201명·여 21명), 2023년 202명(남 183명· 여 1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10명, 20대 72명, 30대 55명, 60대 이상 45명, 10대 10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