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은우 SNS 캡처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은우의 생전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영롱 디자이너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전화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다. 너무 미안하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함께 생전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정은우는 황영롱에게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며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믿어보겠다.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황영롱은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은우는 또, "이기는 건 학생 때 성적이지만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 남의 힘으로 한 번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뒤 옆통수를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었다"며 "남자놈들이 참 의리가 없더라. 10년을 형동생 했던 것들이. 너가 나보다 잘 할꺼다. 나도 잘 버티겠다"고 덧붙였다.
황영롱은 "진짜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약속 꼭 지킬 게. 사랑해 잘가"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정은우는 이날 향년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전 자신의 SNS에 세상을 떠난 홍콩 배우 장국영,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사진을 게시하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 BG"라는 글을 남겼다.
'PIR. BG' 내용은 '굿 바이. 레스트 인 피스'(Good Bye. Rest In Peace)를 거꾸로 줄여 쓴 표현으로 추측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애도와 함께 '시그널 아니었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故정은우(좌측), 김윤서. 김윤서 SNS 캡처
비보를 접한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박슬기는 "은우야 내 가정 꾸리고 바삐 사느라 연락을 못했다. 미안하다"며 "바쁜 아침드라마 스케줄 속에서도 열심히 대본 붙들고 시시콜콜한 얘기에도 잘 웃어주고 즐겁게 현장을 즐기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김윤서도 "하루 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네가 견뎌온 시간들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아. 그동안 고생많았지. 너를 위해 기도할게"라고 애도했다. 낸시랭도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먹먹해진다. 왜 그렇게 힘들었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은우야"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1986년생인 고인은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태양의 신부(2011)', '돌아온 황금복(2015)', '하나뿐인 내편(2018)'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불량남녀(2010)', '미스체인지(2013)', '메모리: 조작살인(2021)' 등이 있으며 과거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