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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SF 14건, 벌써 작년 두 배 넘어…설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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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일반

    올해 ASF 14건, 벌써 작년 두 배 넘어…설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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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첫 발생 이후 전국 확산…2020년 이후 최다 수준
    불법 돈육가공품서 ASF 바이러스 검출…유입 경로 조사
    양돈농장 4800곳 전수 검사…연휴 24시간 비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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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4건 발생해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는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 4건, 충남 3건, 전북·전남 각 2건, 강원·경남·경북 각 1건 등 총 14건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전북 정읍, 경북 김천, 충남 홍성 돼지농장에서도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6건의 두 배를 벌써 넘어섰다.

    ASF 확산 원인 추적…유전형 분석 결과 주목

    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올해 발생 농장 10곳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포천 농장 2곳에서는 국내 야생 멧돼지 유래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IGR-Ⅱ)이 검출됐다. 반면 강릉·안성·영광·고창·보령·창녕·화성·나주 등 8곳에서는 다른 유전형(IGR-Ⅰ)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IGR-Ⅰ이 확인된 농장 8곳 중 3곳은 기존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어 차량이나 가축 이동에 따른 전파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5곳은 개별 발생으로 농장 종사자나 불법 축산물 등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돈(어미돼지) 중심으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자돈(어린 돼지) 중심으로 폐사 신고가 많았던 점도 특징이다. 발생 농장 항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으며, 급성 증상 등을 고려하면 고병원성 ASF로 추정된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불법 축산물로 인한 유입 가능성도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전국의 외국식료품판매업소 53곳을 단속한 결과, 1곳에서 미신고 돈육 가공품 4개 품목이 절발됐고, 이 가운데 3개 품목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돼지 유래 혈액을 원료로 사용하는 사료·첨가제, 축산 기자재, 지하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분석하고 있다.

    AI 43건·구제역도 발생…설 연휴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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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밖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날 기준 가금농장에서 총 43건이 발생했다. 최근 야생조류 개체 수와 AI 검출 건수(49건)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발생 위험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구제역은 지난해 3월 전남 영암·무안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다.

    이에 따라 ASF, AI 및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 방역 태세를 한층 강화한다. 설 연휴를 전후해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면서 차단방역 관리가 미흡한 농장을 중심으로 ASF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도 ASF 1건이 발생했고, 연휴 이후 추가 발생 사례도 이어진 바 있다. 중수본은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먼저 ASF의 경우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양돈농장 종사자(외국인 근로자 포함) 모임 금지, 농장·도축장 검사·예찰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 조치를 연휴 기간에도 지속 강화한다.

    양돈농장 전수 검사 확대…운반차량까지 점검

    전국 양돈농장에 대한 폐사체 일제 검사도 확대된다. 전날까지 종돈장 150곳과 번식 전문 농장 271곳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오는 28일까지 일반 돼지농장 4800여 곳으로 확대한다.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가축운반차량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민간 검사기관을 활용한 예찰·검사 체계도 강화한다. 전국 69개 돼지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 1천 호를 대상으로 ASF 검사를 실시하고, 병성감정 시료에 대해서도 상시 예찰 체계를 운영한다. 또 ASF 발생 7개 시·군과 양돈 사육 규모가 큰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해 차단방역 관리와 거점소독시설 운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위험도가 높은 발생 지역과 대형 산란계 농장·밀집단지, 발생 계열사 관련 농장을 중심으로 소독·출입 통제·검사·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주간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 하루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한다.

    구제역의 경우 설 연휴 기간에도 발생 지역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지속하고, 전국 소·돼지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을 실시한다. 백신 접종이 누락된 개체에 대해서는 보강 접종을 병행한다.

    한편 고병원성 AI와 ASF 등 가축전염병이 잇따르고 있지만 설 명절 닭고기·계란·돼지고기 등 축산물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설 연휴 기간 전국 축산농가는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의심 증상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며 "귀성객들도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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