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유치원 1회 졸업 사진.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일제강점기 유아교육사의 중요한 자료인 '대자유치원 기록물'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자유치원은 1927년 '배달유치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했다. 통도사에서 운영하던 마산포교원의 배달학원과 마산 사회운동세력이 운영한 마산학원이 결합해 출발했다. 이후 1940년 '대자유치원'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기록물은 1927년부터 1945년까지 원아 모집과 학사 운영, 활동 모습 등이 담긴 자료로, 모두 8건 31점이다.
특히 이 기록물은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일제강점기 항일 민족운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실제 유치원 설립과 운영 과정에는 신간회 활동에 투신했던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명도석 선생을 비롯해 최철룡(애족장), 이상만(건국포장), 이형재 선생 등이 창립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입원원서철. 경남도청 제공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의지가 담긴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는 근현대 유아교육사는 물론 마산 지역의 생활사와 시대상을 보여주는 보존 가치가 매운 큰 자료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