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료원료로 사용된 돼지 혈장단백질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돼 검역당국이 감염력 여부 확인 등을 위한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ASF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농장 반입물품, 농장 종사자 및 불법축산물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두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ASF 발생농장에서 예전과 달리 어린 돼지의 폐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 돼지에 공급된 돼지 혈장단백질 함유 사료, 사료제조(공급) 업체, 사료원료 제조업체 등을 중점 조사해 왔다.
세부적으로는 ASF 발생농장내 사료(142건), 사료공급업체 6곳(56건), 사료원료업체 1곳(26건), 사료 원료 검사기관 2곳(68건)이다.
중점 조사 과정에서 사료원료(돼지 혈장단백질) 제조업체에서 사료원료 검사기관에 의뢰한 보관 시료에서 ASF 유전자가 2건 검출됐다. 사료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염된 사료 공급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역당국은 ASF에 오염된 돼지 혈액이 사료 공급망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사료원료에서 검출된 ASF 유전자가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인지 추가 확인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우선 지방정부의 가축방역관에게 양돈농장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의 소유자 등에게 가축전염병예방법령에 따라 해당 물품의 소각·매몰 등을 조치하도록 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사료 사용을 중지할 것을 전국 양돈농장에 권고할 계획이다.
또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 원료를 사용한 양돈농장이 확인되면 해당 농장부터 우선 검사해 확산방지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1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이후 2월 19일 경기 화성·평택, 강원 철원까지 총 18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6건, 충남 3건, 강원과 전북, 전남, 경남 각 2건, 경북 1건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ASF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를 지속 시행할 계획인 만큼 축산농가, 지방정부 및 협회 등 관계기관에서는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