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제공한국과 브라질 경제계가 양국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과 함께 개최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서다.
이날 포럼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05년 이후 21년 만에 이뤄진 이번 브라질 정상 국빈 방한에는 약 30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는데, 이는 2005년 국빈 방문 때의 두 배 규모다.
사절단에는 조르지 비아나 ApexBrasil 회장을 비롯해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 중 하나인 '엠브라에르(Embraer)' 프란시스쿠 고메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마그다 샹브리아르 CEO 등 브라질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경제계는 '첨단제조·전략광물·인공지능(AI)'과 '농식품' 그리고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등 3대 분야 중심의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분야에서는 남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K-콘텐츠를 매개로 한 문화콘텐츠 협력 방안이 논의됐고, 브라질의 풍부한 화장품 원료와 K-뷰티 산업 간 협력 가능성도 모색됐다.
농식품 분야는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국인 브라질과 가공·유통·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첨단제조·전략광물·AI 분야와 관련해서는 자원 부국 브라질과 제조 강국 한국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기존 제조 협력을 첨단 산업 협력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지 비아나 ApexBrasil 회장은 포럼 논의 결과를 룰라 대통령 및 양국 정부 인사들과 공유하며 "이번 포럼이 양국 경제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항공·자동차·조선·배터리·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경제인들의 협력을 당부하고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한경협과 ApexBrasil은 총 6건의 MOU를 체결하고 향후 산업·투자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