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에 올해 1월 제조업 종사자수가 2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간의 종사자 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만큼, 제조업 고용 증가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또 건설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산업별 양극화는 더 뚜렷해졌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24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6천 명(1.0%)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 명(4.5%) 증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하고, 여기에 전체 종사자의 약 18%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인 제조업이 1만 8천 명(0.5%) 늘며 반등했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28개월 만에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냈다.
노동부 윤병민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제조업은 전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하다 2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이 됐다"며 "기저 효과가 크고, 반도체 산업에서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함께 불황을 이어온 건설업(–7천 명, –0.5%)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내수 부진에 도매 및 소매업(–1만 1천 명, –0.5%)도 종사자 수가 줄어들며 여전히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8만 2천 명(0.5%), 임시·일용근로자가 14만 명(7.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기타 종사자는 2만 6천 명(–2.1%)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4만 1천 명(0.9%), 300인 이상에서 5만 4천 명(1.6%) 늘어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나타났다.
노동이동 지표를 살펴보면 1월 중 입직자는 106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0.9%) 증가했고, 이직자는 98만 2천 명으로 15만 6천 명(–13.7%) 크게 감소했다. 입직률은 5.6%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이직률은 5.2%로 0.9%p 하락했다.
한편, 한 달 앞선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75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14만 2천 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은 3.1% 올랐고, 임시·일용근로자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의 근로시간 증가 등에 힘입어 0.7% 상승했다.
같은 달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3.2시간으로 전년 대비 5.4시간(+3.4%) 늘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하루(21일→22일)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
함께 발표된 '2025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72만 3천 명)와 경기 화성시(52만 7천 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