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나흘 사이 작업 중이던 이주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의 한 조선소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30대 남성 A씨가 1t 무게의 선박 블록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노동청은 크레인 등의 기계를 이용해 1t 무게의 선박 블록을 옮기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노동단체들은 해당 사고 직후 성명서를 내고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등 지역 노동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불산단에서 불과 나흘 전에도 이주노동자가 숨졌는데 또 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책임자 공식 사과와 대불산단 전 사업장 특별종합안전점검, 이주노동자 안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 노동 단체는 "위험 공정에 이주노동자를 집중 배치하고 사고가 나면 개인의 부주의로 치부하는 비겁한 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죽음의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대재해 사업주에 대한 강력 처벌과 노동·이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나흘 전인 지난 24일에도 영암 대불산단의 한 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작업 중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지난 해인 2025년에도 대불산단에서는 10건 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