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숭실대학교 편입과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 차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가 약 7시간 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김 의원 차남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일전에 했던 조사가 조금 덜 끝났었다"며 "차남 의혹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지난달 25일 불러 조사했다.
변호인은 "(경찰로부터) 몇 가지 자료를 요구해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경찰이) 자료를 보고 또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거주지에 있다고 알려진 '비밀 개인 금고'와 관련해서도 "경찰에 모두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김 의원을 통해 숭실대 편입과 빗썸 취업에 특혜를 받았는지, 그 과정에서 김씨가 특혜 제공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차남의 편입학 과정에 관여하며 직접 숭실대 총장을 만나고, 보좌진과 구의원 등을 숭실대학교 관계자들에게 접촉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결국 차남은 2023년 초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을 취업시키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에 인사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쯤부터 6개월간 빗썸에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빗썸 본사 사무실과 역삼동의 금융타워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