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154억 포기하고 차기 대회도 포기? 이란, '월드컵 보이콧'의 막대한 대가

  • 0
  • 0
  • 폰트사이즈

축구

    154억 포기하고 차기 대회도 포기? 이란, '월드컵 보이콧'의 막대한 대가

    • 0
    • 폰트사이즈
    손흥민을 막아서는 이란 선수들. 황진환 기자손흥민을 막아서는 이란 선수들. 황진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이란의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실제 불참 시 이란이 입게 될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징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오는 6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돼 미국 내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지도부가 사망하며 정세가 급변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미국이 공습한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ESPN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3일(한국시간)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할 경우 최소 1050만 달러(약 154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본선 진출 48개국 모두에게 준비 비용으로 150만 달러(약 22억 원)가 지원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참가국은 900만 달러(약 13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란이 본선 무대만 밟아도 확보할 수 있는 이 배당금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금전적 손실을 넘어 강력한 추가 징계도 뒤따를 전망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대회 개막 30일 전 기권 시 최소 25만 스위스프랑(약 32만 1000달러), 30일 이내에 기권할 경우 50만 스위스프랑(약 64만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2030년 차기 월드컵 예선 출전 금지라는 최악의 제재를 받을 위험도 크다.

    이란의 불참이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지역 예선 순위에 따라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UAE)가 본선행 티켓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라크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 볼리비아와 수리남 경기의 승자와 본선행을 다툴 예정이다.

    FIFA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모든 팀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파장이 큰 만큼 실제 불참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보고 있으나, 중동의 긴장감이 월드컵 무대까지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