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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 강선우·김경 구속…'늑장 비판' 한숨 돌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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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공천헌금 1억' 강선우·김경 구속…'늑장 비판' 한숨 돌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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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증거인멸 염려" 이유 구속영장 발부
    "권력 늑장 수사" 비판 속 첫 단추 꿴 경찰
    의혹 5개월 만에 김병기 의원 대면 조사
    金 결백 주장…신병 확보 나설 가능성 주목

    강선우(왼쪽)와 김경. 자료사진, 연합뉴스강선우(왼쪽)와 김경. 자료사진, 연합뉴스
    공천헌금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늑장 수사 논란에 시달리던 경찰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쪼개기 후원 의혹 등 남은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12월 언론 보도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이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라는 점을 인지하고 돈을 받았고, 이후 전세 자금으로 1억원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단수 공천돼 재선에 성공했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쇼핑백에 1억원이 담긴 사실을 수개월이 흐른 뒤에야 알았고, 곧바로 돈을 돌려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주면 반환하고, 주면 반환하고, 주면 또 반환했다"(2월 24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신상발언)는 것이다.

    법원은 경찰이 제시한 여러 물증과 진술 등을 종합해 범죄 혐의가 적잖이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사무실 PC를 포맷한 정황,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태도 등이 증거인멸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시의원은 수사 초기 경찰에 범행 일부를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하고 체류 중 텔레그램 등 메신저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며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시의원의 쪼개기 후원 의혹,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로비 의혹 등 남은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게다가 경찰은 서울시의회 정책보좌관이 사용한 '황금 PC'에서 김 전 시의원의 정치권 로비 정황이 다수 담긴 녹취 파일 120여개를 확보했다.

    강 의원을 구속하며 첫 단추를 끼운 경찰이 두 번째 단추인 김병기(무소속) 의원의 신병 확보에 언제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은 앞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가지 비위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지난달 26~27일 연이틀 조사했다. 의혹 제기 5개월 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소환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벗은 뒤에야 강제 수사에 나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 자택 압수수색 당시 확보에 실패한 이른바 '비밀금고'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제대로 된 물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의혹 제기 이후 줄곧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첫 조사 전 취재진에게는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히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진술 내용과 그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여러 증거를 비교 분석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이는 한편 추가 소환 조사를 할지,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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