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 김상용 의원은 3월 3일 CBS라디오 <부울경투데이>에 출연해 울주병원 개원과 그 의미에 대해 전했다. 반웅규 기자"야간이나 주말에 몸이 아프면 선택지가 울산 도심이나 인근 도시뿐이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구급차로 30~4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울산 울주군의회 김상용 의원은 3월 3일 CBS라디오 <부울경투데이>에 출연해 올해 상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는 군립 울주병원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울주군 인구 23만 명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남울주에 거주하고 있다.
남울주 주민들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울산 도심이나 부산, 양산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 것.
남울주 지역 종합병원 역할을 했던 온산보람병원의 경영난이 장기화되면서 2019년 폐원했기 때문이다.
의료 공백이 7년째 이어지자 울주군은 고민 끝에 군립 병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울주병원은 올해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등 8개 진료과에 55병상 규모다.
김 의원은 "부지 매입비,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약 500억 원이 투입되었다. 개원 후 병원이 자리를 잡는 데 필요한 시기를 3년으로 보고 매년 30~40억 원 정도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4년차부터는 위탁 운영자의 적자 부분만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되어 있는데, 지자체 예산 규모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무너진 지역 의료 체계를 다시 세우는 비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옛 온산보람병원 폐원 경험은 중요한 교훈이 됐다.
지역 사회의 이용과 관심이 충분히 이어질 때 병원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울주병원도 단순히 건물과 장비만으로는 지켜질 수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이용과 신뢰가 뒷받침되어야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인 진료부터 울주병원을 먼저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병원 이용이 쌓이면 신뢰가 생기고 신뢰는 다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료 공백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울주병원이 지역에 잘 뿌리내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울주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남부권 주민들의 생명 안전망이 되길 바랍니다. '아프면 갈 곳이 있다', '위급해도 지켜줄 병원이 있다'는 믿음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것, 그 자체가 주민들의 삶의 안전과 질을 바꾸는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