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역대 최고의 흥행을 거둔 KBO 리그의 인기를 업고 한국 야구가 국가 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3회 연속 1차전 패배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악몽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WBC 조별 리그 체코와 C조 1차전에 나선다. 이후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맞붙는 일정이다.
1차전은 조별 리그 통과의 중요한 첫 관문이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 때 모두 1차전에서 덜미를 잡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전력 면에서는 한국이 체코에 앞선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 리그(MLB) 홈페이지에 따르면 파워 랭킹에서 일본이 전체 출전국 중 1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이 7위, 대만이 11위, 호주가 16위, 체코가 18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3-0, 11-1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3번의 WBC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를 받는 팀들과 1차전에서 모두 졌다. 2013년 네덜란드에 0-5, 충격의 완패를 당했고,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2023년에는 호주와 접전 끝에 7-8로 지면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최소 조 2위로 미국에서 펼쳐질 본선 진출이 1차 목표다. 2023년 우승팀 일본이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대만과 조 2위를 다툴 전망이다. 체코와 1차전을 내주면 앞선 3번처럼 본선행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5일 체코와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소형준. 연합뉴스
체코와 1차전 선발 투수로는 우완 소형준(kt)이 나선다. 소형준은 지난해 KBO 리그에서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냈다. 소형준과 함께 2, 3일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은 정우주(한화)까지 체코 타선 봉쇄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은 2,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현지 프로야구 팀들과 평가전을 치렀다. 한신과는 3-3으로 비겼고, 오릭스에는 김도영(KIA), 안현민(kt)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타선이 살아 있는 만큼 투수진이 체코 자들을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