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제공경남 김해시가 화목·장유하수처리장에 추진 중인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사업'이 일시 정지됐다. 사업 진행 초기에는 잠자코 있더니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돌연 인근 지역인 부산 강서구가 악취 발생 우려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4일 시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 2023년 3월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화목·장유공공하수처리장 내 2만800㎡ 규모로 하수찌꺼기와 음식물, 분뇨 등 유기성폐자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2024년 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됐고 총 사업비 1068억 원 중 국비가 43% 투입되는 정부 정책 사업이다. 예타 면제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고 관련 행정 절차가 착착 진행 중이었다. 오는 2028년 착공해 오는 2031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런데 행정 절차 중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부산 강서구가 김해시의 해당 사업 추진을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강서구는 "주민들이 사업 취지는 인정하나 악취 등에 대한 우려된다"는 게 이유다. 최근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과 김도읍(국민의힘, 부산 강서구) 국회의원이 각각 최근 홍태용 김해시장을 만나 사업 백지화와 전면 재검토도 요청했다.
결국 김해시는 오는 11~12일 김해 칠산서부동과 부산 강서구 가락동, 녹산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환경영향평가 관련 주민설명회를 취소했다. 진행되던 행정 절차를 일단 멈춘 것이다. 이를 두고 "사업 초기에는 잠자코 있더니 왜 이제와서 반대하는가"라며 "기피 시설 설치를 전부 반대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는 시청 내부 불만도 나온다.
그런데 부산 쪽 일부에서는 김해시가 전면 백지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시는 즉각적인 백지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다만 주민 반대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재검토 중이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주민 반대로 사업을 잠시 보류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사업이 진행될지는 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