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특별차지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출마자들. 왼쪽부터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대표, 박현숙 전국교수노조 강원지부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최광익 전 강원도교육감직 인수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이 '강원 교육'을 위한 의제 선점을 위한 정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강삼영 강원교육감 예비후보는 2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4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30(삼영)버스'라는 이름으로 강원 학생들의 30분 내 무상통학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내 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거리 학생 통학 시간 감축부터 지자체와 협력한 인공지능(AI) 기반 DRT(수요 응답형 교통)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총 2단계까지 단계별 시스템을 구축해 '완전한 무상통학'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구본호 기자강 예비후보는 "도교육청은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등 교육복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강원 전 지역 무상통학을 실현함으로써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오롯이 배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강한 학력'을 슬로건으로 강원교육 희망우체통 운영, 미래성장진로특구 조성, 강원인재성장협의회 신설, 학습 진단 전문 센터 신설 등 3차례 공약을 발표했다.
유대균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구본호 기자지난 주말 춘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유대균 예비후보는 "강원 교육이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발전소이자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이 정책으로 담겨 강원 교육을 이끌어 가도록 하는 사랑방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보수 교육감' 단일화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과 보수 교육감 단일화 추진 과정에 승리한 뒤 상대의 파기 선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유 예비후보는 각종 지역 행사와 교육계와의 만남을 통해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열린 첫 정책 발표회에서 4대 공약 중 '미래교육'을 주제로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AI디지털 교육을 핵심으로 △꿈을 굽는 디지털 대장간 △똑똑한 강원아이로 2.0 △강원 에듀-패스 △에듀-닥터&119기동대 △AI윤리·안전 골든타임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K-교육이 K-뷰티, K-팝, K-방산처럼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 교육의 베이스캠프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광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구본호 기자최광익 예비후보는 춘천과 횡성, 원주 등 지역별 특성화 정책을 연달아 발표하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도교육청과 도내 각 지자체가 각 10만 원씩 매월 20만 원의 교육바우처를 지원하는 '10+10=20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춘천의 경우 '글로벌 교육 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해 강원 글로벌 국제학교, 강원학생예술교육원 설립과 강원외고 특수목적고 재전환을 제시했으며, 원주에서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맞춤형 솔루션, 사교육비 제로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횡성지역 공립 강원야구 중·고교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 예비후보 미등록 출마예정자들을 상대로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이념 없는 교육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최근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뒤에서 선거판을 흔드는 인사들을 더 이상 후보로 대우하지 말아 달라"며 "이들이 단일화를 운운하며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현숙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구본호 기자박현숙 예비후보는 지난달 출판기념회에 이어 도내 곳곳을 누비며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강원도에서 배워서 다행이다? 아니, 강원도라야만 한다!'를 주제로 연 출판기념회에서 "우리는 한 번도 '구조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라고 묻지 않았다"며 "학생 수 감소, 학교 통폐합, 교육 선택지 축소, 지역 이탈, 인구 감소 가속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곳이다. 이제는 방향을 바꾸고, 강원형 교육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며 지역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강원도 3·3·3 교육 혁신'을 통해 초·중·고 전 과정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기초학력·학교폭력·차별과 배제 등 3대 핵심 과제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비후보들 간 선거 분위기가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대한 비판의 글도 쏟아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정책 대결 대신 SNS를 뒤지며 구태의연한 네거티브와 지인 모함에 몰두하는 분들이 계신다"라며 "교육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선 출마 의지를 밝힌 신경호 현 교육감은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 쯤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