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포스터. FIFA 제공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JTBC가 재판매 협상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상파 3사를 향해 3월 말을 최종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JTBC는 지난 24일 입장을 내고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방송중계권료의 절반을 JTBC가 속한 중앙그룹이, 나머지 절반을 지상파 3사가 나눠 부담하자는 최종안을 제안했다"며 "기술적인 측면 등을 고려하면 3월 말까지 협상이 끝나야 정상적인 중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TBC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위한 IBC(국제방송센터)와 경기장 중계석 확보 신청 기한이 지난 1월에 이미 끝났다. 이에 추가 신청 등을 위해 현재 FIFA와 협의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JTBC가 확보한 회선 중 일부를 지상파에 신호를 보내는 용으로 할당해 사용하는 방법 등 만일의 상황을 대비 중이라는 게 JTBC의 입장이다.
JTBC는 "다만 이런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3월 말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중계는 불가능하다"며 "3월 말까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JTBC는 이 같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방송중계권료를 절반씩 부담하자는 최종안을 냈다"며 "큰 적자를 안게 되지만 보편적 시청권 확보와 국민의 볼 권리 강화를 위한 결단이었다. 이 안을 바탕으로 JTBC는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JTBC는 23일 입장문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873억 원)에 확보했다며 지상파 3사에 절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JTBC는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뺀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JTBC 측은 중계권료의 50%, 지상파 각 사는 약 16.7%를 맡게 된다.
단독 입찰로 비싸게 중계권을 사들여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에 관해 JTBC는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회 중계권료는 1억 300만 달러였다"며 "JTBC가 지급한 중계권료는 대회마다 오르는 인상분과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JTBC가 이틀 연속 지상파 3사에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상파 3사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상파 3사 노조 등 내부 구성원은 JTBC의 빚을 지상파가 부담할 수 없다며 성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