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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전집' 리뉴얼 출간…작품세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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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밀란 쿤데라 전집' 리뉴얼 출간…작품세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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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희곡 총망라…삶과 존재 탐구 집대성

    밀란 쿤데라. 민음사 제공밀란 쿤데라. 민음사 제공
    20세기 대표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밀란 쿤데라 전집'이 리뉴얼 판으로 출간됐다.

    출판사 민음사는 기존 전집을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정비한 '리커버 전집(전 15권)'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집은 소설 10편, 비평·에세이 4편, 희곡 1편으로 구성되며, 약 5200쪽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를 담고 있다.

    이번 전집은 쿤데라의 문학 세계를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첫 장편소설 '농담'부터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후기작 '느림', '정체성', '향수'까지 주요 소설이 연대순으로 배치됐다.

    특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랑을 탐구한 작품으로,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개인의 삶과 역사적 상황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쿤데라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밀란 쿤데라 전집 리뉴얼. 민음사 제공밀란 쿤데라 전집 리뉴얼. 민음사 제공
    전집에는 소설뿐 아니라 작가의 사유가 집약된 에세이와 비평도 포함됐다. '소설의 기술', '배신당한 유언들', '커튼', '만남' 등은 문학과 예술, 인간 존재에 대한 쿤데라의 통찰을 담고 있으며, 소설 창작론과 예술 철학을 동시에 보여준다.

    희곡 '자크와 그의 주인'은 18세기 철학자 디드로의 작품을 변주한 작품으로, 쿤데라 특유의 유희적 문체와 철학적 사유가 결합된 텍스트다.

    쿤데라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그는 소설을 통해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와 기억, 사랑, 망각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실제로 그는 "소설은 인간이 삶의 본질을 깨닫도록 돕는 예술"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리뉴얼 전집은 번역도 새롭게 다듬었다. 8명의 번역가가 참여해 기존 번역을 개정했으며, 쿤데라가 유일한 정본으로 인정한 프랑스 갈리마르 판본을 기반으로 했다.

    또한 기존 하드커버 중심의 전집과 달리,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표지에 적용해 보다 가볍고 친근한 장정으로 재구성됐다. 작품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가 반영된 변화다.

    1929년 체코에서 태어난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멸', '웃음과 망각의 책'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정치적 격변과 망명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역사, 기억의 문제를 탐구한 그의 작품은 메디치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생전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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