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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이 달군 역사물 신드롬 '내 이름은'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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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사남'이 달군 역사물 신드롬 '내 이름은'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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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박스·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쇼박스·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
    15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불붙은 역사물 신드롬이 '내 이름은'으로 번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1998년 봄 제주, 영옥은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 콤플렉스인 18세 소년이다. 그는 서울에서 전학 온 경태 눈에 들어 어쩌다 반장 완장을 찬다. 하지만 그는 교실 안 폭력을 무기력하게 방관하는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손자뻘인 아들 영옥을 홀로 억척스레 키워낸 어머니 정순에게도 지독하게 아팠던 봄이 다시 찾아온다. 정순은 서울에서 새로 온 의사 도움으로 까맣게 지워졌던 어린 시절 파편들을 하나둘 맞추기 시작한다.

    그렇기 반세기 넘게 가슴 깊이 묻어둔 그날의 슬픈 약속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두 모자의 삶을 관통하는 진실이 되어 피어난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정지영 감독 신작 '내 이름은'은 제주 4·3을 다룬다.

    4·3은 제주 주민 3만여 명이 군인·경찰 병력 등에게 학살된 사건이다. 이는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에 달했는데,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려 7년 7개월 동안 이어졌다.

    영화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따라간다.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염혜란이 극중 무용 선생으로 일하면서 아들을 억척스레 홀로 키워낸 정순으로 분했다.

    정순 캐릭터는 잃어버린 과거의 트라우마 탓에 해리 현상을 겪는 등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

    염혜란은 까맣게 지워졌던 1949년 제주의 기억과 마주하며 변화하는 정순의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촘촘하게 직조해 냈다.

    그의 연기를 두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외신들은 "역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체화해 낸 경이로운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다음달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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