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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들…에너지·대중교통 정책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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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들…에너지·대중교통 정책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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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CBS 등 언론5사 주최 후보자 토론회
    위성곤·오영훈·문대림 에너지정책 대결 펼쳐
    대중교통·제2공항 갈등 해결 두고 설전
    관권선거·괴문자 살포 의혹 '진흙탕 싸움'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고상현 기자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고상현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 위성곤·오영훈·문대림 후보들 간 에너지대전환과 대중교통 정책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6일 제주CBS 등 언론5사 주최로 제주MBC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다.
     

    세 후보, 에너지정책 전문성 대결 펼쳐

    위성곤·오영훈·문대림 세 후보는 모두 자신이 제주 미래 산업과 연결되는 에너지대전환 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상대방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거나 질문을 통해 전문성 대결을 펼쳤다.
     
    먼저 오영훈 후보는 문대림 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재생에너지를 50%까지 충당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이미 55%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발전은 24%밖에 안 된다"며 출력제어에 따른 남는 전기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오영훈 도정은 유연성 자원 확보보다는 그린수소 생산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재생에너지가 넘쳐나는 시간대를 하루 전에 알려주는 '탐나는 전기 예보제'와 외부 공기 열을 이용해 난방·온수를 해결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
    위성곤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재생에너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으로 생산량이 달라서 발전량과 설비량이 다른 것이다. 이러한 이해 없이 에너지 정책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유연성 확보를 위해 수요 확대,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위 후보의 '100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슈퍼 그리드' 공약에 대해 파고들었다. "시설비용 민간투자를 받게 되면 20년간 100조 원을 연 5조 원씩 분할 상환해야 하는데, 연간 수익은 4조2천억 원 수준이라 연 8천억 원씩 적자가 발생한다"며 사업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제2공항 갈등 해결 두고 설전

    위성곤 후보는 "도민이 불편해하고 교통 체증이 심해졌다"며 오영훈 도정의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거점을 다니는 급행버스, 골목과 주요 거점을 촘촘히 연결하는 마을 순환버스, 읍면지역 택시 책임 운영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체계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 후보가 제시한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인 급행버스와 마을 순환버스, 택시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민선 8기 도정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후보는 서귀포시 3선 국회의원인 위 후보를 향해 "서귀포시의 가장 큰 갈등사안은 제2공항이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자, 위 후보는 "저보다 오 후보가 입장이 불분명하다. 저는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
    위 후보는 오히려 오 후보를 향해 "오 후보는 자기 결정권이라고 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제가 볼 때는 뭉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뭉갠 게 아니라 제2공항을 중점사업으로 지정해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국가 농업 AX플랫폼 사업' 공모에 제주도가 빠져 있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이미 제주도가 선도적으로 해왔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제주도 사업은 데이터 중심이고 이번 정부 사업은 실행 측면에서 제주도가 관심 가져야 한다"고 했다.
     

    관권선거·괴문자 살포 의혹 '진흙탕 싸움' 

    이날 토론회에선 최근 후보들 간 불거진 오영훈 후보 최측근이 개입된 관권선거 의혹과 문대림 후보 측의 괴문자 살포 의혹, 문대림 후보의 25% 감점 논란 등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위 후보는 탈당 이력으로 25% 감점을 받은 문 후보를 향해 "정당 활동하고 공직자로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규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문 후보 측이 경쟁 후보의 부정적인 기사를 담은 문자를 발송한 사건에 대해서도 "규칙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는 "자꾸 프레임을 만드는데 (괴문자 살포 사건) 관련해서 제가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이미 세 차례 사과했다. 그런데 이 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성명을 발표하고 회견을 열고 있다. 위 후보도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지 않느냐"고 하자, 위 후보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생중계 영상 캡처
    위 후보는 오 후보 측의 관권선거 의혹도 추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제 불찰이다. 도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스럽다. 수사 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최근 문 후보가 모 인터넷방송에서 '12·3계엄 당시 오영훈 지사가 도청을 폐쇄하고 3시간 동안 행방불명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대림 후보는 "당시 언론보도 내용과 공문 등을 보면 도청 폐쇄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오는 8일~10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6일~18일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이 치러진다. 권리당원 50%, 선거인단 50%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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