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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신기록 깬 로봇…스마트폰 업체가 어떻게 만들었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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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인간 신기록 깬 로봇…스마트폰 업체가 어떻게 만들었나[영상]

    • 2026-04-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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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아너 제조한 로봇, 마라톤 대회서 상위 석권
    AI·센서 등 스마트폰 기술에 기존 공급망 활용
    대량생산 능력·가격 경쟁력 갖춰…"상업화 촉진"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너의 '샨뎬'이 출발해 빠르게 뛰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너의 '샨뎬'이 출발해 빠르게 뛰는 모습. 연합뉴스
    베이징 이좡개발구에서 지난 19일 두 번째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아너(Honor)가 원격조종과 자율주행 부문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산뎬(閃電)'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전 우승자 '톈궁 울트라'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H1'을 압도적인 성능 차이로 따돌리며 1~6위를 휩쓸었다. 최고 기록인 50분 26초를 세우며 인간 하프 마라톤 세계 기록을 약 7분 앞당긴 것도 산뎬이었다.

    공교롭게도 전 우승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제조했고, 유력한 우승 후보인 H1은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가 만들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로봇 전문 기업과 연구기관을 월등한 실력 차이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H1은 여러 차례 넘어지며 결국 완주하지 못했고, 경기장 밖으로 옮겨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로봇들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도 놀랍지만, 스마트폰 제조사가 월등하게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다.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AI(인공지능), 센서, 이미지 알고리즘, 배터리, 정밀 제어 등의 기술이 로봇 분야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아너 측은 "다중 센서와 운동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복잡한 노면 상황에 실시간으로 적응하고 무게 중심을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자체 개발한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로봇의 장거리 운행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2년 전부터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아너는 △정밀 로봇 팔 설계 △시스템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인공지능 알고리즘 △테스트 엔지니어링 등 관련 부서를 체계적으로 갖췄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아너의 우승을 부각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 가전 공급망도 로봇 산업 체인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부품 회사들이 로봇 부품을 공급하면서 로봇 제조에서도 기존의 대규모 양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회사가 란스 테크놀로지(藍思科技)다. 애플의 '아이폰 유리'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아너 로봇에 머리, 팔, 하체 등 주요 운동 유닛을 포함해 130종 이상의 핵심 금속 부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로봇 관련 사업 매출은 이미 10억 위안(약 2조 1,500억 원)을 넘었다.

    역시 애플, 샤오미 등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했던 링이즈자오(領益智造)도 아너의 로봇 제작 과정에서 구조 부품 및 표면 처리 기술을 제공했다. 이들 업체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와 '근육'을 만드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부품 분야에서는 스마트폰과 로봇 분야가 융합된 셈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로봇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곳은 비단 아너뿐만이 아니다. 화웨이, 비보(Vivo), 샤오미, ZTE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미 로봇 산업에 뛰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진입이 로봇 산업의 대중화와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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