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봄철을 맞아 반려동물과 가축, 사람에 유해한 질병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의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참진드기 예방 및 제거 요령'을 알리고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대표적인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이 있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이 이러한 감염병에 걸리게 되면 동물의 활력이 떨어지거나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관리가 권장된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고열, 오한, 근육통을 비롯해 소화기 증상이나 특징적인 발진,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검역본부는 지난 2021년부터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등과 협력해 해마다 전국 참진드기 서식 실태를 감시하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6개 권역(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가축 사육 농가(소, 염소, 말, 사슴) 인근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하고 이를 분류·분석해 매개 병원체의 발생 현황과 신종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순으로 발육하는데 특히, 약충단계에서는 다른 숙주로부터의 흡혈을 통해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어 반려동물과 가축에 질병을 전파할 위험성이 높은 단계이다. 그동안 모니터링 결과 4월과 5월은 참진드기의 발육단계 중 '약충'의 개체수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로 확인됐다.
참진드기 약충은 추운 겨울 동안 활동을 멈췄다가 봄이 되면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풀 끝으로 올라가 지나가는 대상을 기다린다. 참진드기들은 긴 앞다리로 동물의 체표에 부착한 뒤 흡혈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 제공봄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초여름까지 참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반려동물 및 가축이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활동 후에는 신체 각 부위에 진드기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참진드기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으로부터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반려동물 등에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처방받아 투약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다.
만약 참진드기가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흡혈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더라도 손으로 잡아떼면 안 된다. 체표 조직에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참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떼어내면 주둥이 부분이 몸속에 남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참진드기 타액선에 들어 있는 병원체들이 동물의 몸속으로 더 많이 주입될 위험이 커진다. 참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핀셋 등을 사용하여 피부 표면에 최대한 가깝게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들어올려야 하며, 직접 제거가 어렵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제거해야 한다.
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봄철은 반려동물과 가축이 야외 활동을 활발히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참진드기로 인해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예방약 투약과 함께 야외 활동 후에는 동물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