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X3쿼터 종료 11분2초 전 스코어는 62-38, 올랜도 매직의 리드.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의 반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번 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3승2패로 앞선 상황. 6차전을 잡으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올랜도의 3~4쿼터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올랜도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6차전 홈 경기에서 디트로이트에 79-93으로 졌다. 이로써 올랜도와 디트로이트는 최종 7차전에서 2라운드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전반에만 60-38, 22점 차 올랜도의 리드. ESPN에 다르면 현재 플레이오프 방식에서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상대로 기록한 네 번째로 큰 리드였다. 역대 7번째 8번 시드의 반란이 눈앞이었다.
하지만 올랜도는 3쿼터부터 무너졌다.
5-35 런이 나오면서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 사이 필드골을 무려 23개 연속으로 놓치는 등 디트로이트 수비에 꽁꽁 묶였다. 3쿼터 11점, 4쿼터 8점. 결국 최대 24점 차 리드는 사라졌다. 남은 것은 79-93, 14점 차 충격 역전패였다.
플레이-바이-플레이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6-1997시즌 이후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게임(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20점 차 리드를 뒤집힌 세 번째 사례다. 앞서 2018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25점 차, 2024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점 차를 뒤집고 승부를 다음 경기로 끌고 갔다.
디트로이트의 던컨 로빈슨은 "상황이 꼬이면 사람들은 흔들리기 마련인데, 디트로이트는 정반대다. 오히려 하나로 뭉치는 방법을 찾는다. 라커룸에서도 '이대로 끝나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이 보인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은 32점 10리바운드,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디트로이트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올랜도는 에이스 파올로 반케로가 3점슛 9개를 모두 놓치는 등 디트로이트 수비에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