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박후성(중장) 육군사관학교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일부 동문이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가담해 국민께 깊은 고통과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공개 사과했다.
박 교장은 지난달 30일 육사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의 엄중한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육군사관학교장으로서 국민 앞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헌법적 가치를 준수하고 수호하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학교는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정비했다"며 "대한민국 군은 국민의 군대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생도 교육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육사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사는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생도들이 헌법 가치를 내재화하고 민주시민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헌법과 민주시민'과 '군사법' 과목을 개설하는 등 교과 내용을 일부 개정했다.
육사는 이날 기념식 후 육사기념관에서 '위국헌신 6480: 육사 80년의 기억, 화랑대의 가치'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1945년 12월 창설한 군사영어학교가 전신인 육사는 1946년 5월 1일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첫발을 뗐고 1948년 9월 5일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지난 80년 간 2만 2천여명의 정예 육군장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