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유은혜 캠프 제공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유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내가 부족했고 유권자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길을 잃어버린 공교육 앞에서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싶었다"며 "학생도 교직원도 학부모도 먼저 숨부터 쉬는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민주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무책임하게 진행돼 온 관행적 구조와도 싸워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소명과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의 운영 방식도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혁신연대는 금지돼 있던 집단적 대리 등록,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렸다"며 "선관위원장이 수사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유 예비후보는 "공정과 정의는 무너지고 훼손된 절차적 정당성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며, 원칙과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 조롱받는 현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숨쉬는 학교와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위한 진심을 담아 어떤 일이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혁신연대는 단일화 후보로 안민석 후보를 선출했다. 선출 방식은 선거인단 55%, 여론조사 45%를 합산했으며, 선거인단으로 총 6만 9418명이 등록했다.
그러자 유 예비후보는 단일화 선출 과정에서 '선거인단 대리 등록·납부 의혹'이 있었다며 이의신청을 하고 나섰다.
하지만 혁신연대는 기술적 미흡함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확정된 단일화 후보를 취소할 만한 중대한 하자는 없었다며 유 예비후보의 이의를 기각했다.
진보진영에서 벌어진 단일화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오는 6월 예정된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안민석 후보와 현직인 임태희 예비후보가 맞붙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