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 전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국민의힘 이용 전 의원이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의 회초리를 피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경기 하남갑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의원은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맞붙는다.
이 전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따라붙는 '친윤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수행실장'이었던 이력을 먼저 언급하며 "정권 창출은 정당의 존재 이유였고, 저는 (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정권이 국민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지금, 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변명하지 않겠다. 숨지 않겠다"면서 "정권을 만드는 일에 함께했다면, 그 정권의 실패 앞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선에 대해서는 여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전 의원은 "고유가·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민생은 무너지는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권력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6월 3일, 하남 시민의 힘으로 오만한 이재명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쟁자 이광재 후보에 대해선 출마지를 옮겨 다닌 '철새' 이력을 부각했다. 이 전 의원은 "강원도지사 출마 땐 '강원도에 뼈를 묻겠다'고 하고 분당갑 출마 시 '분당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하남"이라며 "거짓말이 한 번(이상)이면 그게 과연 진실성이 있을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직격했다.
얼마 전까지 하남갑이 지역구였던 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에 관해서도 "진짜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했다면 이러쿵저러쿵 말을 않겠지만 딱히 해놓은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하는 국민의힘 이용 전 의원. 연합뉴스다만, 이 전 의원은 계엄사태 등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된
'절윤(絶尹) 결의문'에 동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 의원 전원이 절연해야 한다고 했다면, 당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같이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 전 의원 등과 엮어 '윤(尹) 어게인 공천' 논란이 제기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관련 질문에는 "제가 '(공천이) 가능하다, 또는 하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하기보단 중앙당에서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재보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신청한 정 전 실장은, 내란특검에 의해 기소된 사법리스크로 인해 공관위에 앞서 당 윤리위의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