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왼쪽)과 농사(오른쪽)에 관해 점을 친 갑골문. 대만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 소장.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한자의 가장 초기 형태로 알려진 갑골문 복제품 2점을 상설전에서 새롭게 공개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상설전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개편을 통해 갑골문 복제품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의 학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원됐다. 갑골문은 거북 껍질이나 동물 뼈에 새긴 문자로, 기원전 중국 상나라 후기 점복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전쟁과 농사에 관한 점복 내용이 각각 담겼다.
상설전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에 전시된 복제 갑골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당시 사람들은 전쟁, 농사, 날씨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점을 친 뒤 그 결과를 문자로 기록했다. 박물관은 이를 통해 문자가 단순 기록을 넘어 고대인의 판단과 의사결정 도구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활동지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퀴즈와 '나만의 갑골문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갑골문과 한자의 기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시는 상설전 1부 '한자, 문자가 간직한 오랜 역사' 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한자 문화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한자 대전'도 준비 중이다. 중국 고궁박물원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 문자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