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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노사 협상 진통…노조위원장 "8시20분까지 조정안 없으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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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노사 협상 진통…노조위원장 "8시20분까지 조정안 없으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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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초기업노조위원장 "사측 입장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
    "오후 8시 20분까지 중노위 조정안 안 나오면 마무리"
    막판 접점 찾기 난항에 파업 위기 고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부터),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황기돈 중노위 준상근조정위원. 연합뉴스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부터),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황기돈 중노위 준상근조정위원. 연합뉴스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그려온 삼성전자 노사가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코앞에 두고 정부 권유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12일 사실상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해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오후 협상 과정에 대해 "회사의 입장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중노위 조정안이 오후 8시 20분까지 안 나오면 여기서 마무리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해당 시점까지 조정안이 없으면) 결렬로 알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이견과 관련해 "(사측은) 영업이익 10% 재원, 그리고 비메모리 사업부서는 '적자 개선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제도화 등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없었다"며 "중노위에서 수정안을 요청해 노조는 영업이익 15%가 불가능하다면, 1~2% 낮더라도 초과이익성과급(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더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노위에 조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3시간째 기다려 달라고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중노위 위원이 조정자로 참석하는 사후조정 회의는 일단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잡혔다. 사후조정이란 이미 조정이 종료된 사안과 관련해 중노위가 재조정을 실시하는 절차다. 현안인 성과급 지급 문제는 중노위 차원에서 지난 3월에 이미 '조정 중지' 결론이 난 사안이지만, 중대 안건이라고 판단한 정부가 사후조정을 권유하고 노사가 이에 응한 결과 파업 예고일을 9일 앞두고 어렵게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중노위 위원은 노사 양측의 의견을 모으는 데 집중했으며, 자율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의견 조율안 성격의 조정안을 제시하게 된다. 조정안은 권고안이어서, 노사가 모두 동의해야 단체 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이 같은 조정 절차에는 시한이 없어 노사 수락 하에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 위원장은 연장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반도체 담당인 DS부문 조합원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하는 걸 제도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하기로 고정한 데 따른 요구다.
     
    이에 사측은 공격적인 시설·연구개발(R&D) 투자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반도체 사업의 특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등을 이유로 제도화에 난색을 표했다.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초호황기를 맞은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에 한해 매출·영업이익 국내 1위 달성 시 SK하이닉스 대비 높은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는 특별포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최 위원장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후조정 협상 과정에서도 '성과급 제도화'는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지만 접점 모색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270조 원에 15% 성과급 지급 요구를 적용하면 40조 5천억 원에 달한다. 그간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분배 방식을 적용하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소속 직원의 1인당 평균 성과급 추산액은 6억 원이다.
     
    같은 부문이지만 아직 적자 상태인 비메모리 사업부(시스템LSI·파운드리) 소속 직원마저도 3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대로 관철되면 휴대전화 등 완성품 담당 DX부문의 흑자 사업부보다도 비메모리 사업부가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노사 협의의 쟁점으로 꼽힌다. 사측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적자 개선 시' 조건을 붙여 성과급 상향 조정안을 제시해왔다.

    노사는 전날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약 11시간 30분 동안 1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어 협상했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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