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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최대 100조원' 반도체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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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최대 100조원' 반도체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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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조 "예정대로 파업 돌입"…반도체 생태계에도 피해
    시장 신뢰 하락·산업 생태계 위축 등으로 이어질 경우 100조 원 피해
    美 상공회의소·외신들 "삼성전자 파업, 반도체 공급망에 치명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주도의 2차례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파업이 초래할 수 있는 '반도체 타격'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액만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시장 신뢰 하락 등 간접 영향까지 감안하면 총 피해 규모가 최대 100조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전 노조 "예정대로 파업 돌입"…김민석 "100조 원 피해 우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오른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연합뉴스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오른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연합뉴스
    중앙노동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조정안에 대해 노측은 수락했고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라고 말하며 서명을 하지 않아 2차 사후조정은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파업 하루 전까지 진행된 노사 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파업 수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중지 이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한 단기 피해를 넘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앞서 노조는 하루 1조 원 18일 기준 최대 30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24시간 연속 가동을 전제로 설계된 초정밀 공정으로 가동 중지가 현실화될 경우 천문학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생산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 이후 인력이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기존 생산 속도를 회복할 순 없다.

    이미 삼성전자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근로자 감축에 대비해 대기 상태로 전환하는 조치를 뜻하는 웜다운(warm down)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 않더라도 웜다운 상태에서 정상 가동으로 복귀하는데만 최소 수 일이 걸린다.

    웜다운이 생산라인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2018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생산라인이 28분간 멈추면서 약 5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하루로 단순 환산할 경우 하루당 약 2조 6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07년 기흥캠퍼스에서도 4시간 정전으로 약 4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1·2·3차 협력사만 1700개가 넘는다. 특히 중소 협력사와 비정규직·파견 근로자들에게 이번 파업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여기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 신뢰 하락, 산업 생태계 위축 등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 더할 경우 피해 규모는 최대 100조 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국민담화에서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초래될 경우 기존 삼성전자 고객사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18일간 총파업에 나선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0.5%p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비공개 보고서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 상공회의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부담"…외신, 심각한 차질·손해 전망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날 협상 결렬 이후 외신들도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과 그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AFP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산업의 주요 생산자"라며 "이번 파업이 심각한 차질과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CNBC는 "현재 스마트폰, 노트북과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파업이 전 세계 IT 공급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등 다양한 기기에 쓰이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라며 "이번 협상 결렬은 전 세계 기술 공급망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 AMCHAM)는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생산 차질이나 운영상의 불확실성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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