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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관우? 배구 하면 김관우!" 20살 세터, 대표팀 깜짝 발탁…196cm 1순위 잠재력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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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이관우? 배구 하면 김관우!" 20살 세터, 대표팀 깜짝 발탁…196cm 1순위 잠재력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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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대한항공 세터 김관우. KOVO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대한항공 세터 김관우. KOVO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 회견이 열린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남자팀 이시나예 라미레스 감독과 여자팀 차상현 감독은 모두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배구는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금메달이 없었고,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여자 배구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는데 역시 항저우 대회 때 5위로 노 메달로 귀국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오는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안에 진입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 역시 "두 대회에서 최대한 4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미레스 감독은 선수 육성도 목표로 내걸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표팀을 국제 레벨로 올리고, 어린 선수들을 키워 한국 배구를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20대 초반 선수들이 적잖다. 미들 블로커 최준혁(22), 세터 김관우(20·이상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김요한(23),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21·이상 삼성화재) 등이다.

    특히 프로 2년차인 김관우는 대표팀 막내로 전격 발탁됐다.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에 1985년생 동갑내기 한선수, 유광우 등 베테랑 세터들에 밀려 출전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발이다. 김관우는 데뷔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세트당 평균 0.81세트를 기록할 만큼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섰다.

    2024-2025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김관우가 당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현 삼성화재 감독), 권혁삼 단장과 포즈를 취한 모습. KOVO 2024-2025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김관우가 당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현 삼성화재 감독), 권혁삼 단장과 포즈를 취한 모습. KOVO 
    김관우는 196cm의 장신으로 대형 세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세계남자유스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3위로 이끈 김관우는 그해 최고 권위의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대회와 2024년 인제배전국중고대회 세터상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이유다.

    대표팀 주전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도 김관우에 대해 "처음 같이 훈련하면서 보니 토스할 때 손목 힘이 많이 좋은데 세터로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관우 등 후배들에 대해 "대표팀 처음 왔을 때 공 하나 만질 때마다 무섭고 눈치가 보일 때 있었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서 그런 환경에서는 훈련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본인들이 잘 해서 온 만큼 자기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관우는 한태준(우리카드)가 발목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황택의의 체력 안배뿐만 아니라 조커 역할도 기대된다.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처하게 될 신장의 열세를 이단 공격, 블로킹 등에서 극복해줄 장점이 있다. 본인도 최근 본업인 세터의 역할뿐만 아니라 "높이와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고, 대한항공 황동일 코치도 "세터도 공격할 때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남자 배구 대표팀 주장 황택의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 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배구 대표팀 주장 황택의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 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김관우는 다음 시즌 경험을 쌓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전망이다. 유광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삼성화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한선수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내지만 불혹이 넘은 만큼 김관우의 출전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관우는 "그동안 V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이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에서 예전 이관우 선수가 유명했는데 배구 하면 김관우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과연 김관우가 껍질을 깨고 대형 세터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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