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정책선거 포기했다" 충북NGO 규탄…"피해는 유권자 몫"

  • 0
  • 0
  • 폰트사이즈

청주

    "정책선거 포기했다" 충북NGO 규탄…"피해는 유권자 몫"

    • 0
    • 폰트사이즈

    공정한세상, 공약 평가에 후보 24명 중 13명 만 참여
    "예년과 비교해도 유독 심해, 현명한 선택 필요"
    충북지사 후보 고발전 등 네거티브 공방만 남아
    여야 충북도당도 연일 성명전으로 정책 선거에 찬물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6·3지방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지역 선거판에서 정책 선거는 자취를 감춘 채 고소·고발만 난무하고 있다.  

    거대 양당의 증오 정치만 남은 '역대급 깜깜이 선거'가 불가피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당이나 후보나 정책선거를 포기한 것 같아 실망스럽다."

    최근 민선9기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공약 평가를 진행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공정한세상'의 한 활동가가 내린 총평이다. 

    공정한세상은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선거를 외면한 후보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 선거 전환을 위해 공약 평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후보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전체 24명 가운데 13명만 답변에 응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청북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7명과 국민의힘 4명 등 11명은 아예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공정한세상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서도 공약 자료 미제출 후보가 유독 많은 것은 그만큼 후보자들이 정책 선거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며 "선거가 끝나면 모든 피해는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선거를 방관한 유권자들의 몫으로 돌아보는 만큼 공약 내용을 기준으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충북대책위원회와 충북기후위기행동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 중 상당수가 정책의제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 제공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 제공
    이처럼 유권자들의 지지 후보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정책 대결이 사라져 흥미가 떨어진 선거판에는 결국 네거티브와 고소·고발만 남았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신 후보 측은 고발장을 통해 "지난 22일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이른바 대포폰과 보도차단 주장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마치 신 후보가 불법행위와 언론통제에 개입한 것처럼 인식되도록 한 것은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미 신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김 후보 측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내부 제보자 진술과 통신사 증빙자료,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김소연 변호사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신 후보는 법적 대응 만을 앞세우기보다 공개 검증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캠프 제공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캠프 제공
    더욱이 여야 충북도당도 연일 상대 정책과 후보 등을 헐뜯는 성명전에 열을 올리면서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한꺼번에 7명의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하는 충북지역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충분한 정책 검증 없이 투표소에 내몰리는 가혹한 처지에 놓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