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KBS 뉴스 대구경북' 캡처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상북도지사 여야 후보 간 첫 TV 토론이 진행됐다.
27일 경상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경북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경북 발전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TK 신공항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TK행정통합·신공항 사업 추진
두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TK신공항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철우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이 정권이 전략적으로 한 것"이라며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민주당 후보가 누구를 내도 당선이 안 된다. 경북한테는 도저히 민주당이 못 이긴다. 대구는 해볼 만하다 이런 전략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철학을 가지신 분"이라며 "좋은 뜻으로 한 걸 갖고 그걸 한다고 당선이 되고 안 한다고 당선이 안 되냐"며 "그런 식으로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맞섰다.
TK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오 후보는 "과거 유치 도장을 받겠다고 군위를 대구에 헌납해 얻은 게 뭔가. 주도권은 대구에 다 빼앗겼다. 계약금도 안 받고 등기부터 넘겨준 행정대참사"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한뿌리다. 그런데 왜 대구에 땅을 팔아버렸다고 하나. 대구경북은 어차피 통합해야 된다. 미래를 보고 한 건데 그걸 비난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맞받았다.
경북북부권 균형 발전·산불피해지 재건
경북북부권 발전과 산불피해지 재건에 대한 해법 대결도 이뤄졌다.
오 후보는 "경북 북부권을 소외된 변방이 아니라 경북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도청신도시를 제2의 세종시 수준의 행정복합도시로 육성하고 안동은 바이오 백신 산업 중심지로, 영주는 철도 교육 허브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AI 시대가 오면 농업과 관광 산업이 굉장히 각광받을 것"이라며 "농업시대를 열고 식품산업을 하면 북부지역이 살 수 있고 안동 바이오 산단이 5차 산업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울진 수소 산단 등 미래산업을 꽉 채워도 북부지역이 새롭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불피해지 재건과 관련해 이철우 후보는 "단순히 원상복구가 아니라 산불이 나기 전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돈이 되는 산을 만들어야 한다. 산림경영특구와 투자선도지구를 정했는데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국무총리 산하 재건위원회에 피재 주민, 전문가,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원스톱 재건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들과 협의해 복원할 곳은 복원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기능 집약 성장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
인구소멸 위기 대응·의료공백
이밖에 인구소멸 위기와 의료공백 등 문제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좋은 일자리, 우수한 교육 인프라, 든든한 의료체계라는 3대 핵심 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청년 맞춤형 주거 문화 양육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 인구전략위원회 등 정부 컨트롤타워와 공조해 국가 단위 정책과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인구가 사실 경북이 가장 많았다"며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중앙집권제를 하니까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됐다. 지방시대를 열지 않으면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의료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는 "북부지역은 땅이 넓기 때문에 국립의대 유치를 해서 북부 지역에 의사 충원을 해야 되고 닥터헬기나 119 이송 체계, 응급의료센터를 더 강화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8년간 의료 공백을 사실상 방치했다. 경북에서 받는 치료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정작 본인이 암 치료를 위해 향한 곳은 경북 병원이 아니라 대구에 있는 병원이었다"며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역시 국립 경국대 의대 신설과 상급 종합병원 유치를 약속했다.
오 "대선 나가놓고 도지사 나와" vs 이 "주적 누구냐"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정치적 공세를 벌이며 격돌했다.
오중기 후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도민들이 불에 타 죽고 삶의 터전도 잃고 망연자실할 때 이 후보는 8일 동안 휴가까지 내고 대선 출마를 했다"며 "권력만 챙기시던 분이 또 도지사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역을 좀 살려보고자 가서 하소연한 것"이라며 "8일 비웠다 해서 그렇게 차이가 있나. 그걸 간다고 일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 끝나고 간 것"이라고 맞받았다.
반격에 나선 이철우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지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게 1번"이라며 "을지연습을 할 때 적이 누군지 아시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우리 국군이 누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있는지 그 위협 대상은 명백하다"며 "북한 정권과 군사적 위협에는 타협 없이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헌법적 행태에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