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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만 믿다간 큰 코"…민주 시장·군수 후보들 '낮은' 인지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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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만 믿다간 큰 코"…민주 시장·군수 후보들 '낮은' 인지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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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정당 지지세 높은데 후보 지지율 안 올라
    특히 안산·용인 등 오차범위 접전
    '여당 프리미엄'에도 격전지선 국힘 현역 '인물론'에 고전
    60대 이상 유권자 30% 돌파…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
    '여론조사 착시' 가능성…막판 부동층 표심 변수

    투표. 박종민 기자투표. 박종민 기자
    광역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도전자격인 신예 민주당 시장·군수 후보들이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지만, 정작 일부 격전지에서는 '인물론'을 내세운 국힘 후보들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 우세가 후보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는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당 프리미엄' 흡수 못 하는 민주당 도전자들

    28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5~50% 수준으로 국민의힘(20~30%대 초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지형 자체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그러나 실제 후보 지지율 조사는 다른 흐름이다.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은 지역 행정 성과와 인지도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만들고 있다. 민주당 도전자들이 당 지지율 우세를 개인 지지율로 온전히 전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정치평론가 김성완 정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유권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과 민주당이라는 정당을 다소 분리해서 평가하는 기류가 있다"며 "높은 정당 지지율 뒤에 숨은 당내 공천 과정의 피로감과 갈등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 정체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역 프리미엄으로 여당세 막는 국힘 후보들

    대표적인 사례는 안산시장 선거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62.9%로 국민의힘(23.1%)을 압도했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국민의힘 이민근 현 시장이 43.6%로 민주당 천영미 후보(41.2%)를 근소하게 앞섰다. 정당 지지율의 우세가 후보 지지율로 전환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민주당 공천이 늦어 천 후보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점도 구도를 불리하게 만들었다.
     
    용인특례시장 선거도 비슷하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더 높았음에도 선거 초기인 지난 3월 2~3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일 현 시장이 30.6%로 집계돼 21.3%에 그친 민주당 현근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야당인 이 시장이 소속 정당 지지율의 두 배에 가까운 개인 지지율을 확보한 결과다.
     
    지난달 말부터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흐름은 뒤집혔지만 지난 20~21일 조사 당시 현근택 47.9%, 이상일 40.4%로 오차범위(±4.4%p) 내 접전 양상이다. 이에 현 후보는 주요 공약인 삼성전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시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기 동부권에서도 민주당은 고전하고 있다. 양평과 여주 모두 국민의힘 현역이 오차범위 내 혹은 그 밖에서 앞서고 있다.
     
    양평군수 선거에서는 지난 25~26일 중부일보 의뢰 데일리리서치가 실시한 조사(무선 ARS, 오차범위 ±4.4%p)에서 전진선 국민의힘 현 군수가 49.1%를 기록해 박은미 민주당 후보(44.9%)를 앞섰다.
     
    여주시장 선거에서도 지난 10~11일 경인일보 의뢰 한국갤럽 조사(무선 전화면접, 오차범위 ±4.4%p)에서 이충우 국민의힘 현 시장이 46%로 박시선 민주당 후보(37%)를 오차범위 밖 차이로 앞섰다. 야당 현역 단체장의 인지도와 지역 조직력이 여당 프리미엄을 상쇄한 대표적 사례다.

    60대 이상 유권자 30% 돌파…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

    이 같은 괴리 현상 뒤에는 유권자 구조 변화가 있다. 지난 22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제9회 지방선거 선거인수 현황' 자료를 보면 경기도 전체 유권자(1187만8997명) 중 60대 이상은 30.15%(358만583명)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투표 참여율이 높으며 '익숙한 인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민주당 신인들은 여당 프리미엄에 기대어 지역 조직력과 인지도를 충분히 쌓지 못한 채 선거에 뛰어든 측면이 있다. 반면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은 중앙 정치 이슈를 최소화하고 지역 현안·성과 중심의 '지역화 전략'을 강화하며 고령층 표심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론조사 착시' 가능성…막판 부동층 표심 변수

    여론조사 수치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는 여론조사 횟수 자체가 적고 샘플 수가 적어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격전지에서 발표된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대부분 ±3~4%p 수준이다. 양자 대결 시 최대 6~8%p까지 수치가 왜곡될 수 있는 '통계적 착시' 구간이다.
     
    김성완 부소장은 "기초단체장 조사의 불규칙성과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현재 수치상 접전으로 나오더라도 실제 선거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천 여파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동층과 적극 투표층의 막판 결집 여부에 따라 최종 표심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개요]
    -. 안산(정당): 경기일보-조원씨앤아이, 2026년 4월 2~3일, 502명 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 안산(가상대결): 반월신문-리얼미터, 2026년 5월 16~17일, 500명 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 용인(초기): 중부일보-데일리리서치, 2026년 3월 2~3일, 503명 유·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 용인(최근): 인천일보-한길리서치, 2026년 5월 2~3일, 500명 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 양평: 중부일보-데일리리서치, 2026년 5월 25~26일, 501명 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 여주: 경인일보-한국갤럽, 2026년 5월 10~11일, 505명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1.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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