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 차량이 이집트 시위대 20여명을 그대로 치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나 이집트 시위 사태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투브 영상에 따르면 카이로 시내 타흐리르 광장 주변 도로에서 흰색 승합차가 시위대를 향해 그대로 돌진해 20여명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시위대들의 피해정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확인 결과 가해차량은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의 승합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미 대사관 소속 차량이 맞지만 도난당한 차량"이라며 "대사관 직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이어 "도난당한 차량이 범죄행위와 관련됐다는 보고를 나중에야 들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