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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BBK 사건 설욕전'' 시동

    ''기획입국설 증거 조작'' 의혹 커지자 진상파악 대책반 구성

    에리카김의 귀국으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BBK 사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으며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BBK 의혹을 폭로했던 김경준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한 수감동료의 편지가 조작됐다는 증언이 나오자 민주당은 이를 거대 의혹을 파헤칠 단초로 보고 공세를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초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김이 갑작스레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정권이 힘 있을 때 털고 가려는 술수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지만 대응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다 한나라당이 김경준의 기획입국설을 퍼트릴 때 증거로 내놓은 수감동료 신경화씨의 편지가 조작됐고,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이 시켜 쓴 것이라는 증언이 나오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편지 조작설을 제기한 신씨의 동생 신명씨(50·치과의사)는 CBS와의 통화에서 "편지는 사실 형이 아니라 내가 작성한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며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MB 가족과 측근이 시킨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정황과 근거가 있기 때문에 편지를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BBK사건의 폭발력이 정권 후반기 레임덕과 맞물리며 의외로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상하이 스캔들''도 국정원이 권력 암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 만큼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어 안보, 외교분야를 막론하고 민감한 1급 정보들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지원 원내대표가 직접 ''BBK 김경준 검찰 수사 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하고, 법사위에서 콤비를 이뤘던 박영선 의원을 단장으로 내세웠다.

    BBK 대책반에는 우윤근, 양승조 의원을 비롯해 당시 활동했던 최재천, 정봉주, 서해석 전 의원 등 원외 의원들이 총 출동해 진상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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