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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2차 ''희망버스''행사가 9일 열릴 예정이다.
경찰이 야간행진과 영도 조선소 진입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혀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11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희망버스 행사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져 무려 100여 명이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같은 사태가 또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9일 저녁 7시 부산역에서 시민 7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로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 농성 돌입 185일째를 맞아, 전국에서 버스 185대를 타고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김 지도위원을 응원할 방침이다.
전국 각지에서 몰린 이들은 저녁 7시부터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연 뒤 밤 10시부터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까지 행진을 하는 등 밤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대해 경찰은 모든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엄정대처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장소인 부산역을 이탈해 대규모 행진을 하거나, 한진중공업 안으로 진입할 경우 단체와 주동자를 끝까지 찾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된 한진중공업 안으로 시위자들이 진입할 경우 현장에서 검거하고, 기타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채증을 통해 사후 사법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경찰은 부산역과 한진중공업 인근에 경찰 93개 중대, 경력 7천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사측도 행사 참가자들의 조선소 내 진입을 막기 위해 담 위에 철조망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생산직 근로자 대규모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분규를 겪어온 한진중공업 노사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190일만인 지난달 27일 협상을 타결했지만,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과 해고 노동자 등 7명은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속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