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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EU, "대북 식량지원 6개월 동안 집행"

    "어린이, 임산부, 수유모, 입원 환자, 노년층 등 모두 66만여 명에 식량 제공"

    북 어린이

     

    북한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을 결정한 유럽연합(EU)이 1천만 유로 규모의 식량을 앞으로 최대 6개월에 걸쳐 집행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의 정책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는 7일 ''대북 긴급 인도주의 지원 예산안''을 확정하고 함경남북도와 량강도, 강원도에서 5살 미만 어린이들과 임산부, 수유모, 병원 입원 환자들, 노년층 등 모두 66만여 명에 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은 이번 예산안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4개 도에서 53만5천 명의 임산부와 수유모, 12만1천 명의 입원 환자들, 4천2백 명의 어린이들과 이 밖에 노인들에게 보조식품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또, 영국의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치료 목적의 기능식품을 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심각한 영양실조 어린이 4천 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4월 16일 북한 당국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매달 4백 곳을 방문해 철저한 감시를 하고 만일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전용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즉각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4일 박의춘 외무상 명의로 캐서린 애쉬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원조, 구호, 위기대응 담당 집행위원에게 서한을 보내 "10만t 상당의 식량과 비료를 긴급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ECHO) 소속 5명의 전문가들이 6월 6일부터 15일까지 함경남도의 함흥시와 단천시, 강원도 원산시와 고산군에서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 일부 지역에서 급성영양실조 어린이 비율이 유엔아동기금(UNICEF)가 2009년 발표한 5.2% 보다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북한 당국은 올 들어 6월까지 중국에서 옥수수10만t을 수입했으나, 이는 올해 계획한 수입량 20만t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은 특히 "공공배급제에 의존하고 있는 도시 지역 주민들이 식량 확보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민들이 야생 풀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등 식량난에 대한 대처법도 한계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지난 4일 북한에 대한 1천만 유로, 미화 1천 5백만 달러 상당의 긴급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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