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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한진중공업 사태''를 고리삼아 재벌지상주의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기업의 이윤만을 바라보고, 그 기업의 번성과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노동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회는 결코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예가 ''한진중공업 사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의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공장에만 일감을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은 오만한 재벌들을 만들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또한 ''재벌지상주의의 폐해''를 언급하며 "재벌들은 재래시장 옆에 대형슈퍼마켓을 세워 서민들의 눈물을 빼내고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며 "재벌은 이제 법으로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제라도 재벌들은 특권과 반칙에서 벗어나 지금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국민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BestNocut_R]
한편 손학규 대표는 ''폭우 피해''와 관련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성과주의, 실적주의에 치우친 나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 결과 재난을 키웠다"며 "피해 주민들은 이번 재난을 정부가 천재로 규정하고 하늘 핑계를 대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큰 소리로 자랑했던 서울에서 이 정도의 비로 수십 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는데 이래도 과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느냐"며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사업''에 5,400억원을 쏟아부은 서울시가 올해 수해방지예산은 고작 61억원만 책정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