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물을 제작해 지상파 방송 등 방송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가 방송사와의 불합리한 배분구조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독립제작사 6곳 가운데 3곳이 79억원에서 2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곳은 김종학프로덕션으로 2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아이에이치큐가 79억원, 초록뱀이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리브나인은 결국 상장폐지됐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삼화네트워크도 지난해 2억의 흑자를 내는데 그쳐 2008년 17억원, 2009년 13억원에 비해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방송사가 총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불공정한 수익배분구조 등 불공정거래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외주제작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변화에 맞춰서 독립제작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