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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철창신세…나꼼수에 ''자물쇠''

    "BBK 허위사실 유포" 대법 징역 1년 확정

     

    검찰이 인터넷 정치풍자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강제구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된 정 전 의원에게 형집행을 위해 이날 오후 5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이에 응하지 않자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통보조치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2차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로 형을 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크리스마스 이후인 26일쯤 출석통보를 한 뒤 형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앞당겨진 조치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날 오전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게 실형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징역 1년…총선출마 무산=정 전 의원은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대표 김경준씨와 결별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BBK는 이명박 후보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검찰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정 전 의원은 이후 선거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정 전 의원이 ''틀림없다''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유권자의 공정한 판단을 해쳤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정 전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이날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서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총선 출마가 무산됐다.

    ■ 정 전 의원 "담담하다"=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있었던 정 전 의원은 형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담담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아침부터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에 모여 있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지금은 사법부 얘기는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BBK는 국민들이 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다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진실이 살아날 때까지 믿고 나꼼수를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대법원을 떠났다.

    이후 ''나꼼수'' 녹음장이 있는 서울 홍대 근처로 이동해 마지막 고별 방송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실형 확정과 검찰의 형집행 통보를 놓고 인터넷 공간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돼지XX"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정봉주 전 의원을 풀어줄 수는 없지만 투표와 선거로 정부를 심판할 수는 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케빈''은 "난세영웅이라더니 휼륭한 나꼼수 4인방에게 감사한다, 당신들을 잊지않고 응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면 처벌이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아이디 ''추수의 XX'')는 반대의견을 내놓은 네티즌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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