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카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故) 고가 마사오는 한국인''''이라는 내용이 방송됐다.
케이블 방송 아이넷 TV가 지난 3일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한국인의 소울, 트로트''''(연출 이승준)에서 "일본 엔카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故) 고가 마사오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현재 일본엔카가요협회의 타카키 이치로우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타카키 회장은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으로부터 온 것으로, 일본의 엔카와 한국의 트로트는 매우 닮았다''''며 ''''엔카의 시조인 고(故) 고가 마사오 선생은 전후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다. 패전 후 절망하고 있던 모든 일본인들에게 노래로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 복원에 큰 힘이 되어주셨던 고사마사오 선생은 바로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에 ''차표 한 장'', ''미스고'' 등을 쓴 한국의 작사가 조동산씨는 ''''만약 사실이라면 그간 트로트와 엔카 사이에서 벌어졌던 모든 논쟁은 무색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해방되지 못했던 우리의 음악, 트로트를 이제는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7년간 한국의 대중가요를 집대성하고 연구해온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고(故) 고가 마사오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이후 사실로 입증된다면, 한국과 일본의 대중가요사는 다시 써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와 연구가 하루라도 빨리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2부작 ''''한국인의 소울, 트로트''''는 일제강점기에서 오늘날까지 서민들의 가난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끊임없이 이어져온 트로트의 미학을 고찰했다. 또한, 손인호, 금사향, 안다성, 남진, 송대관, 태진아, 주현미, 석훈이 등 시대를 대표하는 가인들과 반야월, 정두수, 임종수, 김동찬, 조동산, 원희명 등 유명 작곡 작사가들이 출연해 그때 그 시절 그 노래에 관한 이야기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도 방송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 속에서 약 1년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완성됐다. 최근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에서 ''''달팽이의 별(2011년)''''로 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이 연출했다.
아이넷 TV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한국인의 소울, 트로트''''를 설날 특집으로 1, 2부 연속으로 앙코르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