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19대 총선거의 투표율은 54.3%로 55%에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다. 18대 총선의46.1%와 비교하면 8.2%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지만 17대 총선의 60.6%와 비교하면 6.3%포인트 낮은 것이다. 16대 총선은 57.2%였다.
투표율 대비 각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지역구 기준) 16대 총선에서 지역구 227석 가운데한나라당이 112석, 새천년 민주당이 96석을 차지했다.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이 큰 작용을 했지만 투표율이 60.6%로 60%를 넘어섰다. 정당별 의석수는 지역구 243석 중 열린우리당이 128석, 한나라당 106석 이었다. 18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46.1%로 크게 낮아지면서 245석의 지역구 중 한나라당이 131석, 민주당 66석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지금의 여당인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늘어나는 현상이나타나는 것이다.
19대 총선에서도 야당의 승리를 위한 투표율의 마지노선은 60%라는 분석이 유력했다. 그래서 야권성향의 유명인들이 투표율 70%를 넘으면 갖가지 이벤트를 하겠다고 공개적인 약속을 하게 했던 것이다.
투표율은 11일 오후들면서 새누리당 견제론과 투표 참석을 독려하는 SNS의 활동으로 다소 높아져 서울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55.5%를 나타냈다.
서울지역에서는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48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민주통합당 30석, 새누리당 16석 통합진보당 2석의 분포를 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54.3%라는 다소 낮은 투표율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의 확실한 밑거름이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한 탓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조중동과 일부 지상파TV들은 나꼼수 ''김용민''의 막말파동을 연일 확대 재생산 하는데 주력했다. 개인 ''김용민''의 막말 논란을 국정을 책임진 MB정권 심판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중있게 다룸으로서 선거국면에서의 아젠다 설정을 주도한 것이다.
[BestNocut_R]김용민 막말이 연일 언론지면을 장식하면서 유권자들은 정치에 식상하게 됐고 그런 식상함이 투표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야당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갇혀끌려다니다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특히 "김용민 막말 파동이 확산되면서 서울지역과 부산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관심지역에서 멀어지면서 투표율이 낮았고,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강원과충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명지대 신율교수는 "김용민의 막말파동이 도덕성에 민감함 젊은층과 중도층의 선거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야당의 책임도 있다. 야권통합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고 막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과정의 논란으로 인한 사퇴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확산시키는데 일조를 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