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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벌써 ''초비상''…16일 긴급 절전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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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수급 벌써 ''초비상''…16일 긴급 절전대책 발표

    사용량 늘고 발전소 전력공급 차질 등…''정부의 장기 전력수급 계획 부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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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전력 사용량이 늘고 발전소의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예비전력이 두 차례나 위험수준인 5백만 킬로와트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순간 전력수요가 5천919만㎾까지 치솟으면서 예비전력이 422만㎾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력 예비율은 7.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예비전력이 900만㎾ 이상과 비교할 때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전력수급 불안은 최근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발전소의 가동 중지로 공급능력이 최대 360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원전 중 상당수가 가동이 중단됐고 정상 가동 일정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고리 1호기(60만kW), 울진 4호기(100만kW), 신월성 1호기(100만kW) 등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정비기간이 늘어나면서 현재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전원 중단 사고로 멈춰 있는 고리 1호기는 다음 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 점검을 거쳐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원전을 제외한 발전소 9대의 예방정비기간을 5-6월에서 9-10월로 늦춰 100-200만kW를 확보하고 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 가동시켜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돼 있는 휴가 일정도 8월 3-4주로 분산해 전기 수요를 최대한 줄인다는 전략이다.

    또 피크시간대 냉방을 자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BestNocut_R]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예년보다 앞당겨 이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발전소 정비기간을 늦추는 데 따른 고장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경험하고도 전력수급 사정이 여전히 빠듯한 것은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 계획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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