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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1일부터 사내하청 노동자 1,564명에 대한 계약해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파견법 개정으로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하는 의무가 발생하는 8월 2일 이전에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기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고용이 지속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노동자는 별로 없는 듯하다.
기간제 계약직은 언제든 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직접고용의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꼼수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전후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온오프 공간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선 이번 결정이 새로운 파견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술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의 30대 주부는 "저번에 최병승 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취지는 불법파견은 안되니까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결정은 그 같은 법원의 판결과 개정된 법을 사문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쓰는 것을 내 맘대로 하겠다는 발상은 반사회적이다. 사람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대차는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더 많은 욕심에 눈 먼 그릇된 기업가 정신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의 40대 남성은 "회사가 망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회사가 손해를 입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조치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인지 현대차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의 20대 여성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그 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헌신짝 처럼 내팽개친 소식을 접하고서는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나온다면 국민들이 다시 나설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BestNocut_R]
온라인 공간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막는 경영으로는 절대 세계1위의 자동차 전문그룹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의 글이 올라와 있다.
또 "현대차 얼마 전에 고졸 정규직 뽑는다며 쑈하지 말고 저 사람들이나 정규직 전환해라"는 글과 "현대차 돈도 많이 버는데, 그들을 내보내지 말고 끌어안아라"고 촉구하는 글도 게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