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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北 ''9.19 합의도 파기'' 경고

    북한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9ㆍ19 공동성명''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비공식 접촉에서 북측 참석자들은 미국과 맺은 `2ㆍ29 합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이 없으며, 기존의 비핵화 합의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FP는 "기존의 합의는 북한이 종국적으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접촉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당시 접촉에는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미국 측에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과 코리 힌더스타인 핵위협방지구상(NTI) 부회장 등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성렬 차석대사와 클리포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는 최근 뉴욕에서 `후속 회담''을 가졌다는 보도도 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어 참석자의 말을 다시 인용해 "북측은 과거의 동시행동 원칙과 달리 지금은 미국이 먼저 행동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 참석자들이 내부적으로 9ㆍ19 공동성명을 완전히 파기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번 접촉에서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국방위원장과 같이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미관계 개선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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