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출신 보도방 업주가 영등포 지역의 보도방을 규합한 뒤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고, 영업을 방해하는 등 전횡을 저지르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래방 등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보도방 업주들을 규합해 모임을 만든 뒤, 업주들에게서 보호비를 갈취한 혐의로 폭력조직 ''신남부동파'' 조직원 A(52)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6년 서울 영등포구 일대의 보도방을 규합해 단체를 만든 뒤, 가입한 업주들에게서 상권 보호를 명목으로 매달 10~20만원씩 회비를 받는 수법으로 지난 6년 동안 1억3천9백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회비를 내지 않는 보도방 업주들에게는 영업을 못하게 협박을 하는가하면, 도우미 비용을 올린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노래방 주인에게는 도우미 공급을 끊도록 하는 등 전횡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복을 두려워하는 업주들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폭력배들에게 피해를 보고 영업을 그만 둔 보도방 업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A씨 일당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