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0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쇄신 압박으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실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사퇴를 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당대표연설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노무현 정권을 구태정치로 치부해 사퇴케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안 후보의 퇴진압력은 노무현 정권을 구태정치로 치부한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그 정권의 후계자 격이니, 결국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황 대표는 야권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둘째 셋째 가는 후보가 첫째 가는 후보를 이겨보려고 그 중 한 명이 사퇴를 하고 다른 한 명을 밀어주자는 이른바 후보 사퇴 협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정치공학적 궁여지책"이라고 폄훼했다.
이어 "그 분들에게는 비공개리에 나눈 밀실 협상에서 주고받은 ''''권력 배분''''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질까가 더 관심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제 와서 가치연합이라 주장을 해본들, 집권 초기에 신당을 창당한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이겠냐"며 "지금과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16년을 검증받았고, 문재인 후보는 1년, 안철수 후보는 이제 2개월 남짓 검증을 받은 셈"이라며 "정치신인들이신 두 분에 대하여는 국민들이 충분히 검증하고 공약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단축하거나 회피한다면 국민의 꾸지람을 들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야권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내건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이미 새누리당이 제안하고 약속한 정치개혁 부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명분이 아닌가 싶다"고 혹평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선 "현재까지 유일한 확정 후보"라면서 "나라와 결혼을 했고, 마지막 정치 인생을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명까지 바꾸며 정치쇄신과 국민행복 정치를 약속한 새누리당은 침체된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돌아보는 민생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