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SM이 잘한 것, 앞으로 잘해야 할 것[파고들기]
가수였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1990년대 중반 직접 가수를 키워내는 제작자로 변신했고,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그 초석이 됐다. 1995년 2월 14일 설립된 SM은 일찌감치 '엔터 산업'에 뛰어들어 '기획형' 아이돌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다. SM의 첫 아이돌 그룹으로 1세대를 연 에이치오티(H.O.T.)부터, 지난해 데뷔해 5세대로 분류되는 엔시티 위시(NCT WISH)까지 K팝 아이돌이 만들어 온 많은 장면에 SM이 함께했다.
현재의 SM은 대표적인 '레거시'(Legacy, '유산'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전통적인'의 의미에 가깝다)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지난 30년 안에는 무수한 '처음'에 도전한 과거가 있다. 업계 최초로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도입했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온라인·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한 것 역시 엔터사로서는 SM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