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 공방…"李 지역화폐 위한 날치기" vs "증액 예산안 만들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른바 '4.1조 감액'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다음날인 3일에도 예산안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고, 이것이 이재명 대표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증액 예산안을 먼저 만들어서 가지고 와야 한다며 사과를 거부했고, 단독으로라도 오는 10일에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대구에서 연 현장 최고위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 민생 돌봄의 마중물로 쓰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는데, 나흘 전 헌정사상 초유의 날치기로 민생·R&D·국민 안전 예산을 대거 삭감해 놓고 2조원 예산을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