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신선식품과 석유류 등의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에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6%를 기록하며 1%대에 진입한 이래 8개월 연속 1%대 저물가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상승률이 1.0%를 기록한 것도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째다.
이같은 저물가 기조는 특히 지난해 상승폭이 높았던 신선식품 등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해 6월에 비해 2.3%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도 5.1% 하락한 영향이 컸다. 또 정부의 무상보육 확대로 유치원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4.8%와 23.2% 씩 하락한 것도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런 저물가 기조에서도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했고, 집세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부터 유치원비 납입금 등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치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나올 수 있다"며, "여름철 기상 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안과 국제유가의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